치매환자 100만명…간병보험 가입 전 2가지 꼭 챙기세요

입력 2023-03-19 18:04   수정 2023-03-27 20:28


치매 환자가 내년에 100만 명을 넘어서고 2050년엔 3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의료비 요양비 등을 합쳐 치매 환자 한 명을 관리하는 데 드는 돈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2112만원에 달한다. 이에 맞춰 보험사들도 치매간병보험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치매의 정도는 ‘CDR 척도’나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구분되는데 CDR 1~2단계는 경증 치매, 3~5단계는 중증 치매로 분류한다.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보편적 질환이 됐지만 중증 치매까지 이르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보험에 가입할 때 경증 단계까지만 보장하는 상품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경증 단계에선 주로 진단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과거 중증 치매를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 많았다면 요즘은 치매 초기 보장도 늘고 있다. DB생명은 지난 1월 경도 치매 진단 시 체증형을 추가해 진단 보장을 강화한 ‘백년친구 실속케어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정액형으로 가입하면 최초 1회에 한해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체증형은 보험계약 경과에 따라 지급액이 최대 2000만원까지 늘어난다.


현대해상이 새롭게 내놓은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은 장기 요양과 치매를 집중 보장하는 신상품이다. 보험업계 최초로 장기요양 대상자를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해 치매 초기 환자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중증 치매 환자는 요양시설이나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많다. 경증에서 중증으로 갈수록 보장 범위는 입원비, 생활자금, 재가·시설급여, 간병인 비용 등으로 확대된다. 생활비나 간병비 등은 일정한 횟수만큼 지급되는 상품도 있고, 종신까지 탈 수 있는 상품도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인공관절수술, 백내장 같은 노인성 질환 보장을 특약으로 둔 치매간병보험 상품도 적지 않다.

치매간병보험에 가입할 땐 보장 기간도 잘 살펴봐야 한다.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은 만큼 100세 혹은 종신으로 만기를 설정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보험료 부담은 따른다. 무사고 연장형 구조의 상품도 있다. 가령 한화손해보험이 판매 중인 ‘무배당 LIFEPLUS 간병치매보험’은 만기 시점인 85세까지 장기요양 1~3등급 또는 중증 치매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추가 보험료 부담 없이 보험 기간을 100세까지 늘려준다.

치매보험에 대한 관심은 주로 50대부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70대까지 치매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늦게 가입할수록 보험료는 오를 수밖에 없다. 보험료 부담이 많은 60~70대라면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낮은 유형의 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당장의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부모가 치매에 걸리는 상황이 자녀 간 불화로 이어지기도 하는 만큼 부모 대신 자녀가 치매간병보험을 들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일부 보험사가 제공하는 발병 전 치매케어 서비스도 치매 예방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인지 능력이 떨어진 치매 환자가 보험금을 직접 청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보험 계약자가 미리 보험금 대리청구인을 지정해 둬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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